중국 4월 수출 증가율, 3.9%로 대폭 둔화…2020년 이후 최악

입력 2022-05-09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하이 코로나 봉쇄에 3월 14.7%서 급락
증가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문제 해결 가능성 미지수
인도와 베트남 등 인근 신흥국 전이 가능성도

▲중국 수출입액 증감 추이. 검은색=수출 빨간색=수입. 단위 10억 달러. 4월 수출 2736억 달러, 수입 2225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수출입액 증감 추이. 검은색=수출 빨간색=수입. 단위 10억 달러. 4월 수출 2736억 달러, 수입 2225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수출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최악의 기록을 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4월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2736억 달러(약 348조 원)라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3월 14.7%에서 1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으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7%는 웃돌았다.

수입 증가율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2225억 달러로 종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상하이 봉쇄 탓에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에선 3월 말부터 세계 최대 항구가 있는 ‘무역 허브’ 상하이가 5주 넘도록 봉쇄된 상태다. 처음엔 도시를 둘로 나눠 2단계 봉쇄에 들어갔던 상하이는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부분적으로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와 선적에 문제가 생겼고, 고스란히 4월 수출에 반영됐다.

해관총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연간 누적 증가율을 공개한 채 제로 코로나나 봉쇄에 관한 입장을 삼갔다. 해관총서는 “첫 4개월간 수출은 10.3% 증가했다”며 “동남아시아와 유럽연합(EU), 미국, 한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수출입이 늘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국이 여전히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만큼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도 미지수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5월 수출 증가도 계속 악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신흥국가로 얼마큼 전이될 지가 한 가지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4월 지표는 상하이와 다른 지역 봉쇄가 세계 상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엿볼 수 있게 한다”며 “수출 증가의 급격한 둔화는 공장 생산과 물류 중단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부담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33,000
    • -0.89%
    • 이더리움
    • 4,760,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538,000
    • -1.47%
    • 리플
    • 668
    • -0.15%
    • 솔라나
    • 198,000
    • -2.13%
    • 에이다
    • 557
    • +2.39%
    • 이오스
    • 822
    • +0.49%
    • 트론
    • 175
    • +2.94%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2.2%
    • 체인링크
    • 19,650
    • -1.55%
    • 샌드박스
    • 476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