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은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지막 경기에서 증명하지 못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결과에 대한 핑계가 아닌 제 자신에 대한 후회도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경기가 100%의 내가 아니였다는 걸 말로하는 게 아니라 제 소신처럼 시합으로 보여주는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다음 시합 한 경기는 더 하고 싶다”고 썼다.
다만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다”면서도 “일단 한 경기 서울에서 하겠다. 시합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지난달 10일 UFC 273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33)과의 타이틀 전에 나섰지만, 4라운드 심판 판단으로 TKO 패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며 “더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껴 파이터 생활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2007년 데뷔한 정찬성은 일본과 미국 무대를 오가며 21전 17승 5패(11KO)의 통산 전적을 거뒀다.
킥복싱을 기반으로 주짓수 등을 통해 난전에 능했고, 강한 맷집으로 인해 ‘코리안 좀비’라는 링네임이 붙기도 했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36)와 페더급 대진이 확정돼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 전에 나서게 됐으나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석패했다. 이후 부상 여파와 병역의무 이행으로 2016년에서야 옥타곤에 복귀했고, 현재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