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536명 가운데 2313명(65.4%)이 최근 1개월 이내에 모바일기기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조사에선 57.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8.3%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 유행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빈도에 변화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조사 대상자의 4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1개월 내 각 지급수단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중을 보면, 40대 이하 연령대와 소득 3000만 원 이상 가구에서 모바일금융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모바일금융을 포함한 지급수단별 경험률을 연령에 따라 나눠보면 20대에서 체크·직불카드, 30∼50대에서 신용카드, 60∼70대에서 현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현금은 여전히 가장 널리 보편적으로 이용(96.6%)되는 지급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는 97.7%, 60대는 97.8%, 70대 이상은 98.8%가 최근 한 달 내 현금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한은은 "60대 이상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 제약, 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 등) 이용방법 미숙 등으로 현금 이용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 선호가 지속되고 모바일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금을 지급수단으로 선호하는 국민이 지급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카드와 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이 보편화하면서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 지급서비스 관련 사고를 경험한 사람도 늘었다.
조사대상자의 10%가 최근 1년 내 지급수단의 분실·도난·위변조·보이스피싱 등의 사고나 개인정보 유출 등 부당이용 시도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런 경험률은 2019년(7.3%)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전체 지급수단별 이용금액과 건수를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의 비중이 금액과 건수 기준으로 각 49.5%, 43.4%로 가장 컸다. 이어 체크·직불카드, 현금이 보편적 지급수단으로 많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