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한국에서 격돌한다.
2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이집트 양국은 다음 달 14일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데 합의했다. 현재 세부 단계를 조율하는 등 마지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투데이 등 다수의 이집트 언론도 이날 한국과의 A매치 성사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2일과 6일 각각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우루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를 상대한 뒤 이집트전을 끝으로 4연전을 마친다. 이집트전이 열릴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하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가 확정된 데 이어 다시 한번 축구 팬들의 흥분을 자아낼 빅매치로 예상된다. 한국과 이집트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살라는 이 경기에서 맞대결한다.
두 선수는 2021-2022시즌 EPL에서 나란히 23골을 터뜨리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2골, 살라가 1골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긴장감 가득한 대결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득점왕 선두를 지켰던 살라를 손흥민이 막판 뒷심으로 추격하며 공동 ‘골든 부트’를 거머쥔 만큼,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화제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한국(29위)보다 세 계단 아래에 있다. 역대 전적은 5승 7무 5패로 팽팽하다. 마지막 대결은 2005년 2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한국이 0-1로 패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4일 귀국했으며 벤투호와 함께 오는 30일 파주 NFC에 입소해 A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