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UN 해양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가 2025년 제10차 OOC 개최 국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OOC는 기후변화, 청색경제,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오염과 해양보호구역 등 인류 공동의 당면 현안을 주제로 전 세계 각국의 정상과 각료들, 국제기구 대표, 기업과 글로벌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해양분야 국제회의다.
2014년 미국(워싱턴DC)에서 제1차 OOC가 개최된 이후 칠레(2차), 미국(3차), 몰타(4차), 인도네시아(5차), 노르웨이(6차), 팔라우(7차)에 개최됐다.
OOC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와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 주간 상호 토의하며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공유한다. 특히 자발적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발표한 공약의 이행성과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참여국과 기관의 해양 보호에 대한 노력과 의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약 1400여 개의 공약이 등록됐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900억 달러 가치에 이르며, 공약을 통해 보호되는 바다 면적도 500만 제곱마일에 이른다.
해수부는 그간 해양부문에서 기인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도전적 감축 목표 설정,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와 지속적인 어업 실현을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아가 선도 국가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이 이번 개최국 선정에 작용한 것으로 자평했다.
우리나라는 제7차 콘퍼런스에선 블루카본 연구개발(R&D) 사업 소개, 기후변화 역량강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생분해 어구 보급 등 유령어업 방지 노력 등 기후변화·해양오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제7차 국제해양쓰레기콘퍼런스(IMDC) 계획 소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등을 벌였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민에게 아직은 생소한 OOC 준비 과정에서 해양과 관련된 문제들이 우리 일상생활의 영역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며, “이번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해양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