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유발인원도 405만 명으로 17.8% 늘어
관계자, “올해 내수부진 타개 열쇠도 수출”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우리나라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2.1%p로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4.1%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7.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인원도 2020년 344만 명에서 17.8% 증가한 405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취업자 2727만 명 중 수출로 인한 취업자 비중은 14.9%로 2020년보다 2.1%p 증가했다.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1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9454억 달러 대비 24.6%의 증가세를 보이며 2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품목별 취업유발인원은 자동차에서 전년보다 10만 명 늘어나 6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31만 명), 특수목적용기계(30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100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특수목적용기계(8.9명), 자동차(8.8명), 정밀기기(7.8명) 등에서 많았다.
수출이 만들어낸 부가가치액은 4022억 달러로, 작년 총수출 6444억 달러에서 62.4%를 차지했다. 이중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3800억 달러로 전체의 94.4%에 달해 부가가치 창출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생한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 부가가치유발액은 반도체(857억 달러), 자동차(491억 달러), 특수목적용기계(235억 달러) 등 순으로 컸다. 부가가치유발률은 자동차(70.4%), 특수목적용기계(69.3%), 반도체(67.1%) 등에서 전체 평균인 62.4%를 넘어섰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팬데믹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수출로, 올해 내수부진을 타개하는 열쇠도 결국 수출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효과가 큰 수출산업의 육성, 수입유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