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A주보다 홍콩 H주 매력적"

입력 2009-03-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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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클로드 티라마니 봉쥬르차이나 펀드매니저

중국 본토 투자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A주로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A주보다 홍콩 H주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BNP파리바 클로드 티라마니(Claude Tiramani) 봉쥬르 차이나펀드 매니저(사진)는 30일 "중국 본토 A주 시장에는 앞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해제되면서 수급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잠재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본규제가 차츰 완화되면서 현재 상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H주, A주, B주 가격은 결국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A-H주간 밸류에이션 갭 확대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H주는 A주 대비 약 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로 매달 200~300억 달러규모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미 연준의 국채매입 결정 등 미 통화당국은 양적 통화팽창을 추진하고 있어 미 달러화는 가치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존 미 달러 자산을 보유했던 중국의 투자자들은 미 달러를 다른 자산으로 바꾸려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고 만약 중국 본토의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면 중국의 대규모 저축자산이 홍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격이 미 달러와 연동된 홍콩 달러로 표시되지만, H주의 실질자산이 결국은 위안화로 표시돼 있는 중국 기업의 순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H주는 미 달러를 대체할 만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된 A주와 B주 간에도 밸류에이션 갭이 확대돼 B주는 A주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밸류에이션 갭을 고려해 봉쥬르 차이나 펀드는 B주의 비중을 다소 확대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시멘트 등 원자재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어 봉쥬르 차이나 펀드의 원자재 업종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경철강과 같이 쓰촨성 복구 작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비주 중에서는 특히 자동차주를 선호하고 대형주와 소형주 중에서는 증시 반등시 가장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올해 여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순환주(Cyclical Stock) 중심으로 봉쥬르 차이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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