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전문가에게 투자 결정을 맡기려는 경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33개 지역 2만30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2(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2)’ 3차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최소 1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고 10년 이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사람으로 한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으로 최근 몇 년간 투자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급증하면서 올해 기대수익 성장 속도가 4년 만에 둔화세를 기록, 11.37%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55%)고 답했다. 특히 투자지식 수준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그렇다’(80%)고 답해 경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 수준의 투자자일수록 펀드, 가상 자산, 사모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폭넓게 투자해 부담을 분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대응 방법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43%)고 답한 비율과 ‘그렇게 할 계획이다’(43%)라고 답한 비중이 같았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 지식이 높아도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금융 자문 상담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내 투자자의 절반이 자신의 기대 수익을 충족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억지로 감당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고, 압박에 따른 투자 결정으로 투자를 후회한다고 답한 비율도 절반 가까이(42%) 차지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자산 종류를 묻자 국내를 포함한 모든 조사 지역에서 ‘펀드 운용사가 운용하는 투자ㆍ뮤추얼 펀드’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6개월 전에 비해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산은 ‘국채’,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 ‘암호 화폐’ 등을 꼽았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처음 겪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의 자문 역할이 더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며 “슈로더는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쌓아온 투자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해 투자자들의 투자 파트너로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