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자 정부가 긴급 수출 점검에 나섰다.
1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보, 한국무역협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업종별 협회와 2023년 제1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긴 건 처음이다. 수출은 4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며 16.6%나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안 본부장은 국제 경제 여건 변화와 수출입 영향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안 본부장은 "국제 경기 둔화 속에서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1월 수출이 16.6% 감소했다"며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무역적자가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우리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44.5% 급감하며 60억 달러에 그쳤다. 6개월째 내림세다.
안 본부장은 또 "최근 무역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 협회는 상반기 수출 부진이 이어지되, 하반기엔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거래선 발굴에 중점을 두고, 해외인증과 FTA 활용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수출 지원 기관도 무역보험 최대 260조 원 공급, 수출 지원 예산 상반기 집중 지원, 무역금융과 마케팅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본부장은 "민관이 함께 현 상황을 극복할 원동력을 모색하자. 업계에서도 주도적으로 노력해달라"며 "수출전략회의와 수출지원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