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호전 이유로 ‘명절로 인한 매출 증가’…전망 악화로는 ‘명절 기저효과’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새해 특수를 맞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당장 특수가 사라지는 이달부터 경기전망이 악화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소상공인들이 다수였다.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59.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p) 상승했다. 전통시장 체감 BSI는 60.0으로 전월보다 6.0p 상승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넉달 만에 동반 상승했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 체감 경기 호전 이유는 명절로 인한 매출 증가가 꼽혔다. 전체 소상공인 응답자의 61.5%, 전통시장 응답자의 87.4%가 경기 호전 사유로 명절로 인한 매출 증가를 언급했다.
반면 2월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2월 전망 BSI는 72.5로, 지난달 대비 5.3p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은 더 심각했다. 전통시장의 2월 전망 BSI는 59.3으로, 전월보다 27.2p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58.0) 이후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상공인은 개인 서비스업(-18.5p), 제조업(-11.4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수산물(-60.5p), 축산물(-58.3p), 농산물(-28.8p), 가공식품(-27.0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경기전망 악화 이유로는 ‘명절 기저효과, 날씨, 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 37.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28.9%), 물가, 금리, 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21.2%), 고객 감소(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도 소상공인과 같은 순으로 악화 원인을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