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상승과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송아지 거래가 줄어들면서 정부가 입식을 지원한다. 마리당 5만 원으로 모두 1만 마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농가가 젖소 수컷 송아지를 육우용으로 입식하면 우유자조금과 육우자조금을 통해 마리당 5만 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젖소 송아지의 경우 수컷은 우유를 짤 수 없기 때문에 고기용으로 길러진다. 주로 육우를 전문으로 키우거나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이 송아지를 입식해 키운다. 낙농가는 송아지를 판매해 우유 생산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육우용 젖소 송아지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에 따른 사료비 상승, 한우가격 하락에 따른 육우가격 동반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젖소 송아지 가격도 떨어졌다. 평년 젖소 송아지 가격은 생후 1주일 기준 암컷 18만8000원, 수컷 36만9000원이지만 올해 2월에는 암컷 1만3000원, 수컷 2만20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낙농가는 수입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육우산업은 생산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유·육우자조금과 함께 육우용 젖소 수컷 송아지를 입식하는 축산농가를 지원한다. 이번 육우용 젖소 송아지 입식 지원은 암컷 송아지를 제외한 수컷 송아지로 제한하고, 총 1만 마리의 육우용 젖소 송아지에 대해 마리당 5만 원을 지원한다. 우유자조금이 3월에 5000마리를, 육우자조금이 4월에 5000마리를 지원한다.
입식 지원을 희망하는 축산농가는 축산물이력제 관할 위탁기관(지역 축협)에 지원 희망 신청서를 제출하고, 육우용 젖소 수컷 송아지를 입식한 이후 이력번호 이관 내역을 신고하면 된다. 축산농가의 지원 희망 신청서 제출기간은 6일부터 1주일이며, 신청량이 적으면 신청서 제출 기간을 연장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육우용 젖소 송아지 입식 지원을 계기로 낙농산업과 육우산업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젖소 송아지 산지 가격을 점검하는 한편 산업발전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