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ㆍ티웨이항공ㆍHD현대, 본사 이전 이유는?

입력 2023-03-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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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

포스코홀딩스, 티웨이항공, HD현대 등 기업들이 최근 본사를 이전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이 17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본사 소재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포항 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주 설득을 거쳐 지주회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작년 2월 포항시와 합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지역사회와의 공존·공생과 그룹의 미래 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포항 시민단체는 소재지를 비롯해 인력과 조직도 함께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인력 이동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LCC인 티웨이항공은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안건을 오는 31일 결정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본사 소재지를 대구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충청항공을 모태로 두고 있으나 2014년 지역 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뒀다. 대구공항 노선 점유율의 60%를 차지하는 티웨이항공은 2021년 하반기부터 대구에 본사를 두기로 하고 대구시와 협의를 이어왔다. 본사 이전 이후에는 지역인재 채용, 사회공헌 활동 등 분야에서도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본사 이전으로 생산유발효과 8290억 원, 신규고용 830명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 GRC.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 GRC.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는 최근 계동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판교 R&D센터(GRC)로 이전했다. 지주사와 계열사가 내던 임대료의 그룹 밖 유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지주사의 수익으로 전환했다. HD현대는 지난 10월 말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과 각각 연간 50억 원대 부동산(사옥)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연구개발 센터를 판교에 새로 만들고 거기에 그룹 알앤디 인력을 모두 모아서 그룹 알앤디 역량 시너지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본사 혹은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를 유치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 본사가 지방 이전 시 다양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 기회를 얻는 동시에 지방 정부도 기업유치를 통한 세수 증가 및 지역 살리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지방 이전에 따른 주요 인력 유출 방지 정책, 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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