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즉석 캔) 타입의 하이볼 인기가 뜨겁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별도의 주조 없이 휴대도 간편하다는 장점에 인기를 얻자 편의점 업계가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2월 내놓은 ‘숙성도 하이볼’의 매출이 여행·관광지 점포에서 직전주(3월 6~19일)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 국도변 ‘드라이브인’ 상권 점포들 역시 80% 이상 매출이 올랐다. GS25의 하이볼 카테고리 매출 역시 올해 3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신장했다.
GS25는 이런 추세를 이어갈 하이볼 2종을 6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노티드와 협업한 ‘애플하이볼’과 ‘레몬하이볼’이다. 이에 따라 GS25가 올해 내놓은 하이볼은 9종으로 늘어난다.
앞서 올해 2월 GS25는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 원모어유자소다’,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2종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10만 캔이 넘게 팔렸고, 칵테일 주류 카테고리 내 30여 종의 상품 중 매출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GS25는 “한때 반짝이고 마는 유행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하고 성장할 하이볼 상품을 지속 출시해 주류의 다양성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손잡고 ‘짠하기 좋은 하이볼’ 2종(얼그레이, 체리콕향)을 새로 출시했다. 술잔을 부딪히며 함께 외치는 구호인 ‘짠’을 배달의민족 서체(한나체)를 이용해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배만과의 협업은 2017년부터 이어져 왔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캬 맥주’, ‘굿 맥주’ 등의 수제맥주를 내놨다. 두 상품 모두 세븐일레븐의 간판 수제맥주로 자리 잡았다.
짠 하이볼 2종은 제조 과정 중 주정의 향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사인 스퀴즈브루어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효주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MZ를 중심으로 편의점 주류 판도가 바뀌는 것에 대응해 올해 하이볼을 전략 주류 상품군으로 키울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하이볼 신상품을 계속 출시해 상반기 내 10여 종의 하이볼 상품 구색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