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뒤집어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등에서 영업실적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차세대 메모리 DDR5ㆍLPDDR5 전환 등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닝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감산 비중과 물량, 진행 시기 등은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열리는 콘퍼런스콜에서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