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청소차 운행 지역은 재비산먼지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도로 청소차의 효율성이 수치로 입증됨에 따라 전기·수소 등 무공해 청소차의 보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6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495개 '집중관리도로'를 청소 시작 10∼30분 전과 청소 후 30분∼1시간이 지난 후 재비산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농도가 141㎍/㎥에서 73㎍/㎥로 43.7% 감소했다.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도로에 쌓인 먼지가 차량의 운행에 의해 다시 날리는 입자상 물질 중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495개 도로를 집중관리도로로 선정, 4개월 동안 총 30만6657km를 청소했다.
청소 작업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진공노면 1116대, 분진흡입차 282대, 고압살수차 396대 등 도로 청소차 1794대가 투입됐다.
지자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집중관리도로에 하루 2회 이상 도로 청소차를 투입했으며,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월에는 하루 3회 이상으로 횟수를 확대했다.
환경부가 도로 청소차 1794대의 차종별 단위 제거량을 고려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 260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청소차 유형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의 경우 진공노면 청소차는 46%, 분진흡입 청소차는 43.3%, 고압살수차는 34.6%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최근 4년간 지자체에 국비 891억 원을 보조해 청소차 690대 구매를 지원한 바 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청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상당한 것을 고려해 앞으로 집중관리도로의 재비산먼지 청소 및 측정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향후 전기·수소 등 무공해 청소차의 보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