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칸 영화제 개막…켄 로치·마틴 스코세지·웨스 앤더슨 총출동

입력 2023-05-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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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스터로이드 시티' 스틸컷 (사진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 '애스터로이드 시티' 스틸컷 (사진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제76회 칸 영화제가 16일(현지시각) 저녁 프랑스 칸에서 12일간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켄 로치, 마틴 스코세지, 웨스 앤더슨 등 전 세계 영화인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감독들이 신작을 들고 총출동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줄리엣 비노쉬, 줄리안 무어, 나탈리 포트만 등 영화계 스타들도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경쟁 부문 감독부터 화려하다. 전체 21편 상영작 중 황금종려상 수상 이력을 보유한 감독만 5명이다. 영국의 켄 로치 감독(‘보리 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어느 가족’(2018)), 이탈리아의 난니 모레티 감독(‘아들의 방’(2001)),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윈터 슬립’(2014)),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파리, 텍사스’(1984)) 등이다.

사회파 영화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87세의 노장 켄 로치 감독은 신작 ‘디 올드 오크’를 들고나왔다. 쇠락한 광산 도시를 배경으로 술집 주인과 시리아 난민의 우정을 다룬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연출작 ‘브로커’로 주연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함께 기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몬스터’도 경쟁 부문에 올랐다. 이상 행동을 보이는 소년을 둘러싸고 어머니와 선생님 등 주변 어른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고한 류이치 사카모토가 OST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보적인 개성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감독들의 신작도 경쟁 부문 상여에 나선다.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 특화된 웨스 앤더슨 감독이 가상 사막도시를 배경으로 한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LGBT 영화 '캐롤'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토드 헤인스 감독이 줄리안 무어와 나탈리 포트만이 출연하는 신작 ‘메이 디셈버’를 선보인다.

경쟁 부문에서는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주연상 등 주요 부문 수상이 이루어진다. 올해 심사를 총괄하는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다.

경쟁 부문 외에도 주목할 작품은 많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전설적인 모험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역으로 돌아와 활약한다.

‘택시 드라이버’(1976)를 비롯한 명작으로 오랜 시간 영화애호가들의 지지를 받아온 할리우드 노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을 처음 공개한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원주민 살인사건을 다룬다. 로버트 드 니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

조니 뎁의 복귀작 ‘잔 뒤 바리’는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영화제의 가장 마지막 상영작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화란' 송중기. (사진 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화란' 송중기. (사진 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 ‘무려 7편’… 부문 골고루 포진

한국 영화는 장편 5편, 단편 2편으로 무려 7편의 작품이 공식 초청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거미집'은 검열의 칼날이 살아있던 시절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감독(송강호)의 집착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하는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 사투를 다룰 예정이다. ‘부산행’과 ‘헌트’가 초청됐던 부문인 만큼 장르성과 오락성이 큰 작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신인 김창훈 감독 '화란'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송중기의 최초 칸 입성작으로 주목받은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홍사빈)이 조직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펼쳐지는 누아르다.

‘비평가 주간’ 부문에서 역시 신인 유재선 감독의 반가운 작품 '잠'을 만날 수 있다. 신혼부부(이선균, 정유미)가 잠드는 순간부터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을 다룬다.

‘감독주간’ 부문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가 상영된다. 김민희가 출연한다.

한편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는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황혜인 감독의 '홀' 등 단편영화 2편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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