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연구개발(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올해 초 디스플레이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투자 세액공제(최대 50%)를 지원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등 구체적인 혁신 전략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수출 개선 전략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올해 1월 마련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방안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디지털 분야 신(新)수출시장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인프라 지원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 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 여러 차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차보전율도 상향한다.
미래 유망분야의 수출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5500억 원을 추가 공급한다.
아울러 올해 9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고,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속히 구축한다.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역 수출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유망 수출기업에 1대 1 전담관을 매칭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도 밀착 지원한다.
이날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 전략도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김·참치 등 핵심품목과 굴, 전복 등 스타품목을 육종·가공 기술 혁신과 안정적 조업기반 확보 등을 통해 대규모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또한 'K-블루푸드 글로벌 인플루언서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K-POP, K-박람회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과 타당성이 약화된 23개 부담금 개선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소형주택에 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면제하고, 공항을 이용해 출국시 1만 원씩 납부하는 출국납부금의 면제 대상을 2세 미만에서 6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장 내 직원생활시설 등에 대한 폐기물처분부담금도 생활폐기물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