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신용위험지수 전년대비 1.5%p 상승한 4.7%
국외기업 영업실적 악화로 인한 무역보험 사고 ·미국 對러시아 경제제재 대상 기업수 ↑
가장 위험한 나라는 러시아 43.1% 베트남, 튀르키예, 미국 순
업종별론 도매 및 소매업, 기타 기계 및 제조장비업 위험도 크고 큰 폭 상승
수출하고 돈 떼일 위험이 전년보다 커졌다. 글로벌 신용위험지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단 분석의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신용위험지수는 전년 4.7%로 1.5%포인트(p) 높아졌고, 러시아의 신용위험은 43.1%로 수출 대금을 못 받을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이런 내용의 ‘2023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내고 12일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신용위험지수’는 전년 3.2%에서 4.7%로 상승했다. 이는 우리 수출기업이 거래하는 해외시장의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다. 2020년엔 3.6%다.
보고서는 신용위험 상승 요인으로 국외기업 영업실적 악화로 인한 무역보험 사고 증가, 미국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대상 기업 수 증가를 꼽았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경제제재 대상자가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하고, 은행 관련 제재로 무역대금 송금이 어려워짐에 따라 2022년 신용위험지수가 전년 대비 약 6배 상승한 43.1%를 기록하며 급격한 신용악화 현상을 나타냈다.
국가별로 신용위험도를 보면 러시아 다음으로 △베트남(3.5%) △튀르키예(3.3%) △미국(3.2%) △독일(3.1%) △브라질(3.0%) △중국(2.9%) △멕시코(2.8%) △인도(2.3%) △인도네시아(2.0%) △이탈리아(1.9%) △일본(1.1%) 등의 순이다.
업종별론 도매 및 소매업이 3.1%,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이 2.6%를 기록했으며 각각 1.0%p 위험도가 높아졌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2.4%) △1차 금속제조업(2.3%) △기계 및 가구를 제외한 금속가공제품 제조업(2.2%) 등의 순이다.
국가별 우량기업 비중은 러시아가 1%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튀르키예(5%), 브라질(8%), 미국(8%) 등으로 한자리에 머물렀다. 이탈리아는 2개 중 1개가 우량기업(50%)으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에선 △중국 가전 도소매업 신용위험 현황 △미국 도소매업 신용위험 증가 등 수출기업들이 대금 리스크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이슈도 확인할 수 있다.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Payment Data Report)‘가 함께 공개돼 최근 5년간 주요 수출 국가 및 업종별 결제조건·결제기간·연체율·연체기간 등의 데이터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