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15곳이 후보군으로 확정됐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들이 10월 초까지 제출한 실행계획서를 바탕으로 10월 말까지 본지정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2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대한 이의신청 수렴 결과 15개 대학·연합체 예비지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차 평가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20일 이후 열흘간 1개교가 이의신청을 했다. 예비지정 평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의신청심의위원회를 개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최종 예비지정된 대학·연합체는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충북대·한국교통대 △순천향대 △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포스텍) △한동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등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6일까지 대학 구성원, 지자체, 지역 산업계 등과 함께 실행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 결과는 10월 말 발표된다.
교육부는 이날 선정 여부와 상관없이 공개에 동의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 47건도 누리집에 게시했다. 이와 함께 제출된 94건의 지원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기획서에는 학사구조 전환을 제안하는 내용이 다양하게 담겼다. 특히 전체 무전공 모집(25개), 일부 무전공 모집(23개), 단과대 통폐합과 학과제 폐지(38개) 등 모집 단계부터 벽 허물기 시도가 대세를 이뤘다. 이 밖에 다전공이나 마이크로디그리(최소 단위 교육과정) 등 학사 다변화 시도도 있었다. 교육부는 “모집, 재학, 졸업 전 과정에서 학생 선택권 보장돼 학생들의 사회진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학들의 글로컬 사업 재도전 의지가 큰 만큼 당분간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총회 참석 총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4%가 “글로컬 사업에 재도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에 참여한 모든 대학의 혁신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한다”며 “대학들이 치열한 고민과 논의를 통해 제안한 혁신기획서들이 모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