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전년대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 대학원, 로스쿨 등 상위 대학에 진학하려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한 청년 10명 중 6명은 2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전년대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취업시험 준비자는 작년 5월 70만4000명으로 15만4000명(2.2%) 줄어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9%에서 올해 15.2%로 하락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시기에는 실질적으로 학교생활이나 아니면 취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올해에는 상위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청년 비중이 높아졌다"며 "고졸자의 경우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비중이 늘고, 대졸자의 경우 대학원, 로스쿨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전년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청년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을 보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 비중이 40.9%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줄어든 반면 상위 학교 진학을 포함한 기타 비중은 16.2%로 1.3%p 늘었다.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18만6000명으로 2만4000명 줄었다. 공무원 준비 비중도 29.9%에서 29.3%로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업체 준비하는 청년은 16만8000명에서 17만3000명 늘었고, 비중도 23.8%에서 27.3%로 상승했다.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 하락 추세가 일반기업체의 선호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94만7000명 중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이 200만 원 미만인 비율은 64.4%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에서 2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직 경험자는 260만1000명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1%p 상승했다. 이직 경험자는 첫 일자리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일자리에 종사하거나, 실업과 비경제활동인 상태의 사람을 말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