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구조되는 동물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무화한 동물등록 비율은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2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자체를 통해 파악된 2022년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반려동물 영업 현황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먼저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모두 11만3440마리로 전년 11만8273마리에서 4.1% 감소했다. 2020년 13만401마리에서 매년 감소세다.
지난해 구조 동물 중 3만1182마리인 27.5%는 입양됐고, 자연사한 동물은 3만490마리(26.9%)였다. 소유주에게 돌아간 수는 1만4031마리(12.4%)였고, 1만9043마리(16.8%)는 인도적 처리(안락사) 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구조된 동물 중 입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적 처리 비율은 매년 낮아져 2018년 20% 이상에서 10% 중반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유기가 줄어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동물등록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반려견 등록은 32만5859마리로 전년보다 29만958마리(9.4%)가 늘었다. 등록형태별로는 무선식별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이 15만6650마리(49.8%), 외장형이 116만305마리(38.3%)로 집계됐다.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239곳이 운영되고 있었고, 이중 시·군·구가 운영하는 곳이 68곳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동물보호센터 운영인력은 총 893명, 운영비용은 294억8000만 원이었고 구조 동물 보호 기간은 평균 26일로 나타났다.
동물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12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었고, 동물보호법 위반 처분 실적은 1181건으로 10% 증가했다. 주요 위반 사항은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의무 위반(60.8%), 반려견 미등록(16%), 미등록·무허가 영업(4.1%) 등 순이었다.
동물생산업, 장묘업, 수입업, 미용업 등 반려동물 영업장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만2076곳으로 집계됐고 영업장 종사자는 4.9% 증가한 2만6093명이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보호와 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기적 실태조사 공표 외에도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보 및 통계가 실시간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구조 동물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