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자신이 창업한 뉴스서비스 회사 '위키트리'와 2013년 이후에도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지분을 공동창업자에게 100% 팔았고 남편과 시누이도 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2009년 창업 후 2012년까지 (회사는) 자본이 잠식되고 영업 이익이 적자난 상태였고 금융권에 부채가 많았다"며 "(2013년) 백지신탁 명령을 받았는데 도저히 팔 수 없어서 공동 창업한 사람에게 (지분을) 100% 넘겼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하면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2013년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이던 당시 위키트리의 운영사인 '소셜뉴스'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아 시누이가 대주주가 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공동창업자는 내 지분만으로도 회사를 완벽히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지분까지 살 필요가 없었다"며 "남편의 지분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는데 시누이가 '나라도 떠 안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누이는 12% 정도 지분이 있는데 대주주가 아니라 여러 주주 중 하나다.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주가 아니"라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김 여사와의 친분 때문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셜뉴스는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와 함께 2013~2017년 전시회를 공동으로 주관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6년 전시회에서 김 여사를 처음 봤다며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는 여가부 내년도 예산안에서 청소년 권익 보호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청문회에서 이유와 배경, 제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여가부 폐지는 대통령 권한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효율성, 대국민 서비스를 더 잘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그렇다고 여가부 고유의 업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공무원 구조조정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