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종근당에 대해 3분기 견조한 매출과 R&D(연구개발) 비용 축소 효과로 호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30.00%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9만8600원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3분 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975억 원, 472억 원으로 추정한다.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약 30%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했다.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주력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 전 분기에 이은 연구개발비 축소 지속에 따른 비용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누비아·자누메트 매출액은 298억 원으로 자누비아 특허만료와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값 인하 영향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케이캡 매출액은 322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저용량 제품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소폭 증가가 기대된다. 식약처 제재 대상 품목들의 매출 회복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리피로우는 지난 분기에 이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미용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바탕으로 원더톡스(보툴리눔 톡신), 큐시미아(다이어트 약)의 매출 성장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연휴 기간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가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지속한 가운데 전 분기에 이은 연구개발비 축소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1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연구개발비 효율화는 내년에도 지속해, 이는 기업가치 훼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R&D 비용 투자 규모 대비 파이프라인 가치의 기업 가치 내 기여 저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 실적의 변수는 올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의 연장 여부가 될 전망이며, 현재 계약 연장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연장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