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트먼, 오픈AI CEO 복직…MS 입김 더 세진다

입력 2023-11-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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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일주일 만에 오픈AI와 원칙적 합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새 이사회 합류
나델라 MS CEO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기대”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해임 일주일 만에 새 이사회와 함께 복직한다. 올트먼의 복직에 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역할이 컸던 만큼 앞으로 오픈AI 내 MS의 역할이 강화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오픈AI는 엑스(X)를 통해 “올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브렛 테일러와 래리 서머스, 애덤 드앤젤로가 새 이사회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브렛 테일러는 세일즈포스 전 공동 CEO이고 애덤 드앤젤로는 기존 오픈AI 이사회 멤버다. 래리 서머스는 전 미국 재무장관이다. 테일러가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드앤젤로는 이사회가 17일 올트먼 축출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계속 그와 복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직이 결정된 후 올트먼은 “나는 오픈AI를 사랑하고 최근 며칠간 내가 한 모든 행동은 이 회사와 사명을 함께 유지하기 위함이었다”며 “19일 저녁 MS에 합류하기로 했던 것은 나와 내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새로운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 속에 오픈AI로 돌아가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 역시 이번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엑스에 “이사회의 변화에 고무됐다”며 “우린 이 변화가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향한 첫 번째 필수 단계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차세대 AI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오픈AI는 소통의 어려움을 이유로 올트먼을 해임했다. 이후 그레그 브록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선임 연구원 3명 등 주요 인력들이 퇴사하면서 사내에선 불안감이 감지됐다.

오픈AI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임시 CEO에 앉혔다가 다시 에멧 시어 전 트위치 공동 창업자를 임시 CEO로 영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지만, 올트먼이 MS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내 혼란은 가중했다. 직원 90% 이상이 집단퇴사와 MS 이직을 내걸고 이사회 전원사임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올트먼 해임 사태는 일주일 만에 일단락됐지만, 추후 오픈AI 경영에 있어 MS의 입김이 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MS는 오픈AI 지분 49%를 소유하면서도 이사회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이사회에 MS 측 인물이 없었던 탓이다. 해임 1분 전에 통보받은 것 역시 이 때문이었다. 이후 해임된 올트먼을 품고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는 오픈AI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의 제스처를 통해 MS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트먼의 갑작스러운 퇴출을 둘러싼 드라마는 누가 오픈AI의 미래를 통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사 내부의 깊은 균열을 드러냈다”며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소로 시작됐지만, 올트먼의 리더십 아래 MS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아 소비자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트먼의 복귀는 최근 상황이 회사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던 투자자와 고객, 직원들에게 안도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트먼이 CEO와 더불어 이사회 멤버로도 자리할 것이라던 일부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은 이사회에 앉지 못할 것”이라며 “대신 최근 벌어진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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