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자리 넘본다…현대카드, 개인 신판액 '쑥↑'

입력 2023-11-26 10:25 수정 2023-1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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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0월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업계 2위
누적 기준 삼성카드가 여전히 앞서…'2위 경쟁' 치열

(현대카드)
(현대카드)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판 누적 부문에선 삼성카드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격차를 좁히고 있어 본격적인 2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국내 및 해외 신용판매 취급액(카드론·현금서비스 제외)은 11조 원으로 집계됐다. 12조 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삼성카드는 10조9000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판 취급액이 월 1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신판 규모가 확대된 데 대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를 측정하고 고객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는 개인화 마케팅이 반영된 성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 고객의 10월 기준 월평균 신용판매 이용액은 119만 원으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에 주력한 영향도 주효했다. 현대카드는 네이버, 대한항공, 스타벅스, 코스트코 등과 제휴처를 확대하며 브랜드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켰다. 현대카드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용카드 회원 수는 119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3분기 실적에서도 순익을 달성하며 건전성과 외형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현대카드는 8.6% 성장한 2257억 원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0.6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수년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렇게 투자한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가 각 사업영역에 적용돼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금 등 타사 판촉축소의 일시적 반사효과라는 분석도 나와"

한편 개인 신판 누적 부문에선 삼성카드가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월 기준 현대카드의 누적 개인 신판액은 삼성카드(107조382억 원)에 이어 100조1721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고금리 기조에서 대부분 카드사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저수익 자산을 줄이는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일시적인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자동차, 세금 등 시장에서 무리한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저수익 자산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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