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치고 왕좌 탈환한 마이크로소프트…‘AI 훈풍’에 시총 1위 유지하나

입력 2024-0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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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52주 신고가 경신…1년 새 49% 올라
시총 4000조원으로 1위 올라서…애플 3800조 제쳐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Azure) 매출 30% 늘어
"AI도입 경쟁력 확대·디지털 전환에 장기 이익 성장 예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FP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이 확대되며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406.32로 올해 들어 9.56% 올랐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49.29% 폭등했다. 지난 9일 420.82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했다.

반면 애플은 올해 들어 0.32% 내린 185.04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1년간 20.78%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종목의 시총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로 올라선 후 소폭 벌어진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3조191억 달러(약 4000조 원)로 애플의 시총 2조8574억달러(약 3800조 원)대비 5.3% 가량 많은 상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4월 이후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10~12월) 실적은 매출액이 17.6% 증가한 620억2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1.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도 26.3% 늘어난 2.93달러로 예상치를 5.7%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AI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이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Azure)의 매출은 5년 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절반 수준에서 현재 약 4분의 3 수준으로 격차가 줄었다. 특히 애저의 매출이 30% 성장하는 등 AI 도입으로 인한 실적 성장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해 논의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단계로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가에선 매수 권고를 내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55명의 평균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 평균치는 455.86달러로 파악됐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AI 시장의 주도권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로 넘어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세가 계속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우위, 전 사업부문에 걸친 수익성 향상 등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성장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정보기술(IT) 기업들 뿐만 아니라 요식업, 제조업 등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추세적 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AI 도입 경쟁력 확대와 디지털 전환 추세에서 견고한 장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가 약 38배로 상승한 점이 부담이긴 하나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의 AI 시장은 수익화 여부를 기준으로 올해 승패가 더 명확해 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주도권을 통해 인프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기회를 포착 가능한 가장 적합한 업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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