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축산 보급률을 2027년 40%까지 끌어올린다. 축사 자동화를 넘어선 2세대 전환을 위해 성과 모델을 발굴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축산 활성화를 위해 보급 농가를 확대하고 기술 전환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고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질병과 악취 등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축산업 생산액은 2010년 17조4000억 원에서 25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양축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도 2019년 ㎏당 473원에서 지난해 10월에는 659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축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축산 기술을 도입한 전업축산농가는 전체 3만1506곳 중 23%인 7265곳이다. 이 비율을 2027년에는 40% 수준인 1만3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축사 자동화 장비에 AI를 결합한 2세대로의 전환도 불가피하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먼저 생산성 향상, 악취 저감, 가축질병 예방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축종별 스마트축산 최적 성과 도출 모델을 올해 20개까지 확대한다. 스마트축산 장비와 솔루션 보급을 위해 패키지 사업 예산으로 올해 180억 원을 편성했고, 국내외 전문가들 및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 이 기술을 도입한 농가를 위한 실습 교육장을 상반기 내 두 곳 구축하고, 권역·분야별로 컨설팅·사후서비스팀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축산 기자재의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후관리 이행 보증제도'도 상반기 도입하고, 이달 중에 수출지원단을 구성해 축산 스마트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묶어 수출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축산업 데이터의 수집, 분석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 플랫폼을 10월까지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축산 현황·성과를 조사해 정책 수립과 기업의 솔루션 개발·보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스마트축산은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 악취와 가축질병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