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접근성 확대 주력해
엔비디아 의존 낮추는 게 목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브로드컴과 논의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했다. FT는 이번 논의가 더 강력해지는 AI 모델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구성 요소와 인프라 공급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의 대화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이번 소식에 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업계, 정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여기에는 최고의 칩 디자이너와 제조업체, 데이터센터와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언급했듯이 올트먼 CEO는 그간 자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정부 기관, 재정적 후원자들과 꾸준히 협력해 왔다. 올 초에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FT는 “오픈AI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려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오픈AI가 엔비디아 기술력과 경쟁할 가능성은 작지만, AI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AI의 계획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MS가 130억 달러를 지원했음에도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외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