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자연감소에도 총인구 0.2%↑…고용허가제 확대에 외노자 대거 유입

입력 2024-07-29 12:00 수정 2024-07-29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국인 10만↓·상주 외인 18만↑…3년만 총인구 증가
중국(한국계) 27.5%·베트남 12.8%·중국 11.4% 순
1인가구 783만 '역대 최대'…고령가구·고령1인가구도 최대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내국인 자연감소에도 0.2% 증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었지만 3개월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내국인 자연감소분을 상회했다. 정부가 2023년 들어 외국인 고용 관련 고용허가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0.2%) 증가했다. 내국인은 4984만 명으로 전년대비 10만 명(-0.2%)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94만 명(3.7%)으로 전년대비 18만 명(10.4%) 증가했다. 총인구가 늘어난 것은 2020년(0.1%) 이후 3년 만이다. 상주 외국인 증가 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총인구가 소폭 줄어든 2021(-0.2%)·2022년(-0.1%) 이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잦아들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외국인 국내 유입이 늘었고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확대한 것이 외국인 증가세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고용과 관련해 고용허가제(E-9 등) 사업장별 고용 한도를 2배 이상 늘린 바 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2년 연속 (인구가) 감소하다 늘었고 외국인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2023년 고용허가제에 의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많이 는 영향도 인구에 포착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3개월 이상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을 상주 외국인으로 보고 인구 통계에 반영한다.

외국인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53만2000명(27.5%), 베트남 24만7000명(12.8%), 중국 22만1000명(11.4%), 태국 19만1000명(9.9%) 순이었다. 중국, 베트남, 태국이 외국인 전체 인구의 61.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외국인이 많이 증가한 국적은 베트남(3만8000명, 18.1%), 태국(2만7000명, 16.8%), 중국(1만7000명, 8.5%) 순이다.

전체 외국인의 58.9%인 114만1000명이 수도권에 거주했다.

총인구 중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5만 명(70.6%)으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0~14세 유소년인구는 562만 명으로 전년대비 -4.1%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61만 명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는 2623만 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총가구는 2273만 가구로 전년대비 34만 가구(1.5%)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2207만 가구(97.1%)로 1년 전보다 30만 가구(1.4%) 증가했고, 외국인 가구 및 집단 가구는 66만 가구(2.9%)로 1년 전보다 5만 가구(7.4%) 증가했다.

1인 가구는 1년 전보다 4.4% 증가한 783만 가구(35.5%)로 역대 최대치였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대전(39.4%)이 가장 높았고, 울산(30.9%)가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 이하(18.6%), 60대·30대(각각 17.3%) 순이었다. 2인 가구는 1.4% 증가했고, 4인 이상 가구는 3.2%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21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고 5년 전 대비로는 0.22명 감소했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950만 명,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1년 전보다 5.0% 증가한 681만 가구로 매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30.9%, 고령자 1인 가구는 9.7%로 각각 역대 최대였다.

다문화가구는 41만6000가구로 전년대비 1만6000가구(4.1%) 증가했다. 귀화자가구 43.1%, 결혼이민자가구 37.0%, 다문화자녀가구 11.3%, 기타 8.6% 순이었다. 귀화자 등(내국인)과 결혼이민자(외국인) 등을 포함한 다문화대상자는 4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3.7%)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32.0%, 베트남 22.2%, 중국 18.6% 순으로 많았다.

총주택은 1955만 호로 1년 전보다 39만 호 증가한 1955만 호였다.

단독주택은 386만 호(19.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공동주택은 1547만 호(79.2%)로 전년대비 39만 호(2.6%) 증가했다. 아파트는 1263만 호로 총주택의 64.6%, 전년대비 36만 호(3.0) 증가했다.

시도별 전년 대비 주택 증감률은 대구(5.0%)가 가장 높았고, 경북(-0.1%)이 가장 낮았다. 노후기간 20년 이상 된 주택은 총주택의 53.7%, 30년 이상 된 주택은 25.8%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907,000
    • +0.08%
    • 이더리움
    • 4,819,000
    • +4.62%
    • 비트코인 캐시
    • 718,500
    • +4.51%
    • 리플
    • 1,988
    • +4.19%
    • 솔라나
    • 344,300
    • +0.32%
    • 에이다
    • 1,400
    • +1.08%
    • 이오스
    • 1,149
    • +1.06%
    • 트론
    • 286
    • +0.7%
    • 스텔라루멘
    • 686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50
    • +2.83%
    • 체인링크
    • 25,560
    • +10.27%
    • 샌드박스
    • 998
    • +26.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