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만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뉴라이트‘ 김형석의 임명을 강행했다. 이 정부의 종일(從日)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광복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며 “윤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만약 이번 인선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의 뜻을 존중해 경축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족정신을 모욕하는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앉히다니 윤 대통령은 제정신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임명을 취소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집한다면 이번 광복절은 ’친일절‘이자 ’국치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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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15일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0일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한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결단한 것이 경축식 불참”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근본적으로 1948년 건국절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광복회는 광복절 행사에 나갈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