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마케팅으로 월마트ㆍ까르푸 등 세계 유수 기업 제쳐
-PL상품 적극 개발 및 자체 물류센터 건립 등 차별화 전략 주효
전국 122개의 점포망, 연매출 11조원을 육박하는 국내 대형마트의 맏형 신세계 이마트. 지난 1993년 11월 국내 최초로 대형할인마트로 출발한 이마트는 공격적인 신규점 출점과 시스템 개발을 통해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0년 28개에 불과하던 점포수도 지난 6월 현재 122개, 연말까지 국내 128개의 점포망을 확보,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점포 수 뿐만 아니라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고객만족도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는 “이같은 성과는 국내 시장에서 한국계 토종 할인점이 세계적 할인점들의 진출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경쟁력을 보인 결과”라며 “향후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특히 지난 2006년 9월 세계 최대의 할인마트인 월마트코리아를 인수, 다국적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기록해 국내 토종 할인마트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계할인점들이 국내 상황을 파악하기 전 단기간에 전국적인 다점포망을 구축함으로써 국내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에는 프라이스클럽 매각을 통해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 전국 주요부지를 상당 수 확보하는 등 외국계할인점들보다 신속하고 공격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전국상권을 조기에 장악할 수 있었다.
이마트가 이처럼 월마트나 까르푸 등 세계 유수의 할인마트를 제치고 국내 할인마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진열집기 높이를 낮추고 매장환경을 밝고 재미있게 만드는 등 親소비자 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탄생시킨 배경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끊임없이 수용하고,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이와 함께 ‘EDLP(Every Day Low Price)’라는 가격정책과 더불어 자체브랜드(PL)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가격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 2001년 11월 산업훈장을 수상, 국가적 차원의 물류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울러 모그룹인 신세계가 지난 1999년 선포한 윤리경영을 이마트에서도 그대로 적용, 전 점포에서 다양한 지역친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단체 마일리지와 복지시설 지원 및 장학사업, 환경보호활동 등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건전한 거래관계는 결국 대형마트와 협력사 모두에게 부담을 전가해 양측 모두 불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주주와 고객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줘야 한다는 인식의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