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보험사들도 치매·간병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10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66만 명에서 8년 만에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월평균 간병비는 지난해 370만 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적극적인 치매관리정책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대표적인 치매관리 정책 수단으로, 치매상병자에 대한 보장 강화에도 불구하고 △본인부담금 증가 △재가급여 이용 시 돌봄 공백과 간병비 발생 △양질의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치매로 인한 부담이 크다.
실제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의 약 45%, 시설급여 이용자의 80% 이상이 치매환자로, 장기요양 1등급 기준 시설급여와 재가급여의 본인부담금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4.6%, 6.4%씩 증가했다. 방문요양 1일 최대 이용한도는 4시간으로 추가 간병은 전액 본인부담이며 간병도우미료는 전년 대비 9.8% 상승했다.
이에 보험사들도 보장공백을 막기 위해 치매·간병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과거엔 중증 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이 많았다면 요즘은 치매 초기 보장도 늘고 있다.
삼성생명은 7월 '삼성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경도인지장애나 최경증치매 등 치매의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특약에 가입한 후 치매를 진단받으면 업계최초로 돌봄로봇을 제공한다.
한화생명이 4월 내놓은 '한화생명 The H 간병보험'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요양병원·일반병원 등을 차등해 간병인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한화생명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암, 뇌혈관, 심장질환을 이어 치매까지 보장을 더했다.
NH농협생명에서 판매 중인 '생활비든든NH치매보험'은 중증치매 진단 시 생활비를 평생 지급한다. 가입자가 중증치매(CDR척도 3점 이상) 또는 장기요양 1등급으로 진단 확정을 받으면 매월 250만 원을 평생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동양생명이 선보인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은 기존 치매간병보험 대비 특약 및 가입 가능 나이, 보장 기간 등이 확대됐다. 장기요양 판정에 따라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 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특약도 탑재했다. (무)장기요양생활자금특약D(종신지급) 가입 시 장기요양 판정 이후 매년 생존 시 매월 장기요양에 따른 생활자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