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시장도 양극화 “국산 울고 럭셔리 웃고”

입력 2024-09-22 10:50 수정 2024-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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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율 3배 차이…소비 양극화 현상 탓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를 찾은 관람객이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전에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를 찾은 관람객이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전에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초호화(럭셔리) 보석(주얼리) 브랜드 수요는 늘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산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주얼리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군을 강화하며 매출 반등을 노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2~18.5% 신장했다. 반면 국산 브랜드 매출은 최대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율만 놓고 단순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벌어진다.

매출 호조를 보이는 대표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는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이다. 반면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티르리르 등의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은 고전 중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와 한국갤럽의 한국 주얼리 시장 규모 변화에 따르면 작년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5조256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4% 줄었으나 수입 주얼리 시장은 2조4746억 원으로 7.7% 성장했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꼽힌다. 금값 인상으로 국산 주얼리 제품의 가격이 오르자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럭셔리 주얼리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종로로 몰리던 웨딩 예물 수요가 최근 몇 년간 백화점 럭셔리 주얼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가 불안정하다 보니 투자 가치가 있는 럭셔리 주얼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성분, 굴절률, 경도 등 물리·화학적 특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다.

제이에스티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프리미엄 컬렉션 모브를 최근 출시했다. 다른 국산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2024 가을·겨울 시즌 센슈얼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랩그로운 다이아 제품을 선보였다.

2020년 국내에 처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보인 로이드는 향후 다양한 중량과 디자인의 랩그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로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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