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찐강남'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 일원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출격한다. 두 아파트 모두 입지적으로 강남과 연관된 데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2억 원대로 비슷해 최종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 자이'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과천주공 4단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동, 총 144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87가구로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9㎡ 44가구 △59㎡ 70가구 △74㎡ 98가구 △84㎡ 73가구 △99㎡ 2가구다.
과천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는 6275만 원(발코니 확장 포함)으로 역대 과천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3.3㎡당 분양가 5668만 원 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전용면적 별 최고가는 △49㎡ 13억6290만~15억30만 원 △59㎡ 16억540만~17억2670만 원 △74㎡ 19억9760만~21억8380만 원 △84㎡ 20억9830만~24억1600만 원이다.
과천은 분당, 판교와 함께 수도권 상급지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연결되고 강남·서초와 맞닿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실제 프레스티어 자이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이달 8일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특별공급 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체 282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72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21가구 △59㎡B 4가구 △59㎡D 3가구 △59㎡E 4가구 △72㎡T 7가구 △84㎡B 31가구 △94㎡T 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약 6530만 원으로, 전용면적 별로는 △59㎡ 16억2700만 원~16억4340만 원 △72㎡는 19억2450만 원 △전용 84㎡는 22억3080만 원 △전용 94㎡는 24억18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변 시세 대비 5억~9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단지와 인접한 '대치르엘' 전용 59㎡는 이달 7일 25억65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는 올해 4월 27억5000만 원에 손바뀜 됐다.
전문가는 동시에 청약을 받는 두 단지 중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더 많은 이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지는 시세 대비 크게 낮은 분양가와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 단대부고, 진선여고, 숙명여고 등 명문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강남 입성을 노리는 교육 수요까지 흡수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프레스티어 자이는 과천 시세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해 과천 인근 거주자들이 많이 접수할 것"이라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한 분양가인 데다 대치동에 공급되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