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금리인하 신중한 연준…뉴욕증시, 이틀째 혼조세

입력 2024-10-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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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자 이틀 연속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02%) 하락한 4만2924.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8포인트(0.05%) 내린 585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12포인트(0.18%) 상승한 1만8573.1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8% 상승했고 메타는 1.19% 올랐다. 반면 애플은 0.26%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08% 내렸다. 테슬라도 0.4%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9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을 웃돌자 9.81% 급등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6.12%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내달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자 이틀 연속 혼조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성장한다면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역 행사에서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가격, 완전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조정하는 정책 사이클을 기대한다”며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리면 연준이 중립 금리 수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면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모든 것으로부터 취약해졌다”며 “이제 연준이 인플레이션 승리를 선언하지 않은 것이 걱정되고 선거 이후의 우려는 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에 연이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3달러(2.17%) 상승한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7달러(2.43%) 오른 배럴당 71.74달러로 집계됐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관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헤즈볼라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앞선 공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다치지 않았다면 앞으로의 밤과 낮, 전장은 우리의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21%) 내린 520.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9.28포인트(0.20%) 하락한 1만9421.9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1.70포인트(0.14%) 떨어진 8306.54 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13포인트(0.01%) 하락한 7535.1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와 중국 수요 부진을 우려함에 따라 밑을 향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유로존이 올해 0.8%, 내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0%로 점쳤다. 또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8%로 7월보다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다가올 주요 변수로는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구심,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꼽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목표치 2%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로존 기준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다. ECB는 17일 예치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낮췄다. 6월과 9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인하였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등으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0.90달러(0.76%) 오른 온스당 2759.80달러에 마감했다.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2% 이상 상승했다.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보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또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높인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도 금값 랠리의 주요 동인으로 꼽힌다. 금리가 내리면 이자 수익도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는 금 보유 매력이 커진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8% 상승한 6만7579.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55% 내린 2629.2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0.96% 떨어진 593.36달러에, 리플은 2.02% 하락한 0.5340090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104.08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라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3주 연속 절상 흐름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할 가능성을 91%로 보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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