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휘청이는 경제에 억만장자 3분의 1 넘게 잃어

입력 2024-10-30 17:10 수정 2024-10-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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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룬연구소, 올해 부자 순위 발표
3년 전에 비해 36% 감소
기업 단속 강화·부동산 침체 등 배경
41세 틱톡 창업자, 첫 1위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경제 부진으로 지난 3년간 억만장자 3분의 1 이상이 사라졌다. 또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가 처음으로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등극해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는 이날 ‘2024년 부자 명단’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인 중국 억만장자 수는 753명으로 전년의 895명에 비해 16% 감소했다. 또 정점을 찍은 2021년의 1185명에 비해서는 36% 줄었다. 미국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전년에 비해서는 2.5%, 3년 전에 비해서는 10% 각각 떨어졌는데, 억만장자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컸다.

중국 정부의 기업 단속 강화, 경기둔화, 부동산·주식시장의 침체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후룬연구소의 루퍼트 후지워프 회장은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이 목록에 들어간 부자 수가 3년 연속으로 전례 없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는 틱톡의 장이밍이 새로이 이름을 올려 눈에 띈다. 그의 재산은 493억 달러로 전년보다 43% 급증했다. 미국 정부의 틱톡에 대한 압박에도 41세의 장이밍은 중국 최초의 1980년대생 1위 부호라는 기록을 세웠다. 15초가량의 짧고 중독적인 영상 콘텐츠로 인기를 끄는 플랫폼 틱톡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다.

지난 3년간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최대 생수업체 눙푸산취안의 중산산은 2위로 밀렸다. 2월 눙푸산취안이 친일 논란에 휩싸여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재산은 479억 달러로 1년 새 24% 줄었다.

이어 3위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 4위는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황정 창업자, 5위는 메이디그룹의 허샹젠 창업자, 6위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 CATL의 쩡위췬 회장 겸 설립자가 각각 차지했다.

2020년에 1위를 차지했지만, 정부가 핀테크 대기업 알리페이의 대박 기업공개(IPO)를 취소한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알리바바의 마윈 설립자는 올해 10위에 턱걸이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패션 산업을 빠르게 장악 중인 중국 패스트패션 플랫폼 쉬인의 창업자 쉬양톈은 7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76위에 등재됐다. 후룬은 중국의 신세대 기업가들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국제적인 배경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룬연구소는 1999년부터 부자 순위를 공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이번에 명단에 오른 기업인들의 재산은 8월 30일까지를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9월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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