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지킨다”…한준혁 새솔테크 대표 [퓨처 모빌리티]

입력 2024-11-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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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X 보안 솔루션 기업 새솔테크 한준혁 대표 인터뷰
모빌리티 연결성 높아짐에 따라 해킹에 위험성 커져
새솔테크는 V2X 보안플랫폼과 보안인증 서버 주력
시장 확대 따라 2027년 매출 500억 원 달성 목표

▲한준혁 새솔테크 대표. (사진제공=새솔테크)
▲한준혁 새솔테크 대표. (사진제공=새솔테크)

자율주행차는 목적지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카메라와 라이더, 레이더, 센서 등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로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주행한다. 그러나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차량 센서만으로 주행환경을 모두 인지하기 어렵다. 다른 차량의 돌발적인 오조작 등이 발생하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자율주행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 바로 차량사물간통신(V2X)이다.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로 완전히 자동화된 교통 체계를 가능케 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에 V2X 기술을 적용하고, 각 정부 역시 도로 인프라 등에 V2X 통신망을 구축하고 나섰다.

V2X 통신을 통해 주변 사물과 소통하는 커넥티드카가 등장하면서 보안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차량 간의 연결성이 확대됨에 따라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 위험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위험도 커졌다.

새솔테크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의 해킹 위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V2X 보안 솔루션을 통해 차량과 사물 간의 안전한 통신, 나아가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준혁 새솔테크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커넥티드카 해킹은 실존 위협…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

▲새솔테크의 주요 제품 소개. (사진제공=새솔테크)
▲새솔테크의 주요 제품 소개. (사진제공=새솔테크)

한 대표는 2021년 ‘새로움’과 ‘소나무’를 더해 새솔테크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차렸다. 자율주행 시대의 커넥티트카 사이버 보안 시장 환경에서 냉철한 현실 인식과 빠른 결단력, 변치 않는 스타트업의 기상의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등장에 따라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올해 7월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에 따라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제 기준에 맞춰 자동차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야만 한다.

한 대표는 “커넥티드카의 발전에 따라 차량과 인프라, 보행자 간의 연결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V2X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며 “새솔테크는 이 같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V2X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새솔테크는 모빌리티나 교통 인프라 단말에 탑재되는 ‘V2X 보안 플랫폼’과 보안 통신에 필요한 인증서를 발급·관리하는 ‘보안 인증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V2X 보안체계에 적용되는 기기와 장비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시험 장비 역시 주력 제품이다. 한 대표는 새솔테크의 제품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에 있다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정상에 있다고 본다. 성능 역시 경쟁사보다 탁월한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술 규격을 맞추는 측면에서도 선두에 서 있다”며 “자동차 쪽에서는 품질 요구 수준이 상당히 엄격한 편인데 글로벌 제조사의 V2X 양산 모델 개발 등에 참여하면서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새솔테크는 V2X 보안인증체계 규격의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차량 통신 분야 글로벌 인증기관인 ‘옴니에어’의 기술분과 의장사로 최근 V2X 보안인증체계 규격 ‘IEEE1609.2.1’ 제정을 주도했다. 업계에서 임의로 사용하던 규격을 국제표준화해 단말기 간의 호환성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한 대표는 “차량 부품 등 단말기가 ‘IEEE1609.2.1’ 규격에 부합하는지를 시험하는 장비를 만들었고, 옴니웨어 측에 해당 시험 장비에 대한 인증을 신청해둔 상황”이라며 “만약 인증을 받게 되면 해당 규격에 따른 세계 최초의 시험 장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본격 확대…매출로 거둬들일 시기 왔다”

▲새솔테크가 개발한 'IEEE1609.2.1' 규격 테스트 시스템. (사진제공=새솔테크)
▲새솔테크가 개발한 'IEEE1609.2.1' 규격 테스트 시스템. (사진제공=새솔테크)

새솔테크는 LG전자를 비롯한 20개 협력사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V2X 보안 솔루션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새솔테크는 2022년 차세대 V2X 보안솔루션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 대표는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V2X 보안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계기가 곧 있을 것”이라며 “V2X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이제 양산이 되는 시점이고 관련된 경험이 있는 글로벌 회사가 거의 없다. 저희는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품질 성능에 맞춰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V2X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V2X 보안 솔루션 시장 역시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수년간 기술을 개발하면서 꾸준히 시장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려온 새솔테크는 결실을 거두는 시점이 눈앞에 왔다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이 나오면서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30억 원 내외의 매출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70억 원, 2026년 250억 원, 2027년에는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앞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교통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비전 제로’라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050년까지 교통사고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를 0명대로 만들겠다는 캠페인이다. 자율주행과 V2X는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 대표는 “V2X 기술은 자율주행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 운영의 효율화라는 목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며 “V2X 보안 솔루션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라는 목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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