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명 중 3명 '월급 300만 원 이상' 희망…"기업 규모보다 임금"

입력 2024-11-05 14:00 수정 2024-1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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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청년(19~34세) 4명 중 3명은 300만 원 이상 월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청년 4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현재 재직자는 2738명, 나머지는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다.

조사 결과, 직장 선택 시 선호 사항으로 응답자의 87.0%가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복수응답). 임금·복지보다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63.0%, 직장선택 시 임금을 고용형태보다 우선해 고려한다는 응답은 59.1%였다. 희망 임금수준(단수응답)은 월 300만~350만 원이 25.9%로 가장 많았다. 500만 원 이상이 19.7%, 400만~500만 원 미만이 16.7%로 뒤를 이었다. 300만 원 이상 원하는 비율은 76.3%였다. 적정 근무시간은 40~45시간 미만(50.0%)이 절반을 차지했다. 45시간 이상 희망률도 16.6%였다.

필수적 복지제도(1~3순위 합계)는 특별휴가(38.5%),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 순이었다.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제도에 관한 요구가 금전적 지원 요구보다 많았다.

아울러 재직자들은 직무 수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적성·흥미 일치도(67.7%)를 꼽았다(복수응답). 이어 입사 당시 희망 직무 일치도(62.8%), 기술 수준 일치도(59.4%), 교육 수준 일치도(54.5%) 순이었다. 직무 만족을 위해선 급여 수준(83.8%)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재직자의 48.4%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회사는 사내 직무교육(57.7%)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직자는 자격증 취득지원(58.2%, 1~2순위 합계)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 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에서 청년들이 시간과 공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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