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과반 상원 참의원서도 총리 재선출
여소야대 속 국정 장악력 우려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1일 열린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지명선거 결선투표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지 못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1, 2위로 결선투표를 치른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총리지명선거 결선투표에서 노다 대표(160표)를 상대로 221표를 득표해 총리로 재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는 465표 중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는 151표를 얻어 두 후보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해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결선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총리로 당선된다.
통상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수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총리가 확정되지만, 지난달 27일 중의원 조기 해산 후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의 연립에도 215석 확보에 그쳐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그 결과 1994년 이후 30년 만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중의원과는 별도로 진행된 참의원 총리지명선거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전체 239표 가운데 142표를 얻어 총리로 재선출됐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참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총리직을 유지한 이시바 총리는 이날 바로 제2차 이시바 내각을 출범할 예정이다. 총리 재선출에는 성공했지만, 이미 일본 정계에서는 여소야대 정국 속 이시바 총리의 국정 장악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