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공습
교황, 두 개 전선 평화 촉구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거의 다 온 듯했던 가자지구 휴전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다시 연기됐다. 전쟁 당사자들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날 선 분위기를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철수, 휴전, 포로 및 인질 귀환과 관련해 새로운 조건을 내밀었다”며 “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하마스가 이미 합의한 사항을 계속해서 어기고 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이는 협상에서 어려움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의 성명이 나온 후 이스라엘 협상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일주일간의 협상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겨울나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렉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하르키우에선 50만 명이 난방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공격은 엄청난 일”이라며 “겨울철 우크라이나 국민의 난방과 전기 이용을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9기를 밤새 격추했다”며 공격을 서로 주고받았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절 축하 메시지 키워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교황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에서 무기 소리가 잠잠해지길 바란다”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대화의 문을 여는 대담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 기독교 공동체를 생각한다”며 “휴전이 이뤄지고, 인질이 풀려나고, 굶주림과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지원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