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9%로 0.1%포인트(p) 끌어올렸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8%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전망치도 종전 4.1%에서 4.5%로 끌어올렸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과 내수 침체 역풍으로 1~3분기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5% 내외’라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를 밑도는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단기적 내수 진작과 장기적 금융 안정을 위한 부양책들을 내놨다. 그 결과 가전제품과 가구, 자동차 판매가 9월부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인프라 투자는 9월에서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WB는 설명했다.
WB는 중국이 장기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유동성을 늘려 국내 소비 수요를 진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세계은행의 마라 워릭(Mara Warwick) 중국 몽골 한국 담당 국장은 “성장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장기적 구조 개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도전에 대처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민생은행의 웬빈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지도부가 내년 GDP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