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은 전년 213억 원 대비 30% 증가한 277억 원
영업손실 확대됐지만, 4분기에도 외형 성장 계속될 것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 외형 성장을 했지만 수익성은 후퇴했다는 평가다. 업계 2강 루닛과 뷰노는 3분기 만에 작년 매출을 넘어섰고, 딥노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19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기업의 3분기 매출의 합은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86억 원) 대비 2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도 총 277억 원으로 전년 213억 원 대비 30% 늘었다. 누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48억 원, 863억 원이다.
루닛은 매출 167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2억6700만 원과 비교해 41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52억68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누적 매출은 341억40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96억8300만 원 대비 73.4% 증가한 수치다.
뷰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8억6500만 원이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선전이 주요했다. 10월 기준 딥카스 청구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90여 곳이다. 전체 청구 병상 수는 4만여 개에 달한다.
딥노이드는 매출 39억7000만 원으로 2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며 누적 8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75억 원 규모로 계약한 2차 전지 AI 검사 솔루션 매출이 반영되면서다. 의료AI 매출은 1억4000만 원이다. 코어라인소프트와 제이엘케이의 매출은 각각 8억4000만 원과 2억5000만 원이며 누적 매출은 30억1700만 원, 6억1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그만큼 늘었다. 루닛은 영업손실 164억3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고, 뷰노 역시 같은 기간 21억3600만 원에서 27억6500만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딥노이드(16억6900만 원→18억4500만 원), 코어라인소프트(32억1500만 원→34억4700만 원)는 적자가 소폭 상승했고, 제이엘케이는 22억5000만 원에서 32억2700만 원으로 약 10억 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적자 폭 확대 이유로 해외 진출을 위한 영업비용이나 일회성 비용, 인건비 증가 등으로 분석한다. 적자 폭이 증가했지만, 4분기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루닛과 뷰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출을 기대한다. 뷰노는 업계 첫 분기 흑자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