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금융권도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입력 2024-11-19 09:07 수정 2024-11-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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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
진옥동 금융산업위원장 취임 후 첫 행사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위원회 위원장(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위원회 위원장(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권도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초청해 제41차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번 전체 회의는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첫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김신 SKS PE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우석 ㈜한화 사장 등 위원과 위원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화 금통위원은 ‘경제 환경 변화와 우리 금융의 미래’ 강연을 통해 “미래 금융 환경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금융권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도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 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p)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예금 토큰 등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이러한 여건 변화가 금융시장 참여자,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업무수행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김 위원은 “한국은행은 CBDC,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령화·저출생 등의 문제에 대해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 경영인은 주어진 자원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성과와 시장 점유율’에 집중하지만, 기업가는 기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지속가능성과 성장’에 방점을 두고 혁신을 고민한다”며 “이는 대한상의에서 줄곧 강조해온 ‘신(新) 기업가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의 신 기업가정신이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경영철학이다. 기업이 쌓아온 고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을 뜻한다. 

진 위원장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갖추고 금융산업위원회 활동에 임하겠다”며 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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