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윤 대통령 사과 긴급타전...“사임은 없었다, 두 번째 도박"

입력 2024-12-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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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사임은 안해...탄핵 피하려는 두 번째 도박”
NYT, 계엄령 후 첫 담화...“정치적 고립 심화”
여야 반응‧탄핵 표결도 실시간 보도
韓“직무수행 불가”, 李 “매우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첫 담화를 내자, 외신들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사태 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불안을 야기해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 AFP통신도 이를 실시간 타전했다.

외신은 사과 외에 사임 요구, 탄핵 표결 등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점에도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보도하며 “추측과 달리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고, 탄핵 표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탄핵을 피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도박(Yoon's second gamble)”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남은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이 (사과한다면) 용서하고 잊을 거란 희망 속에서 남은 2년을 견뎌내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사과를 했지만,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사임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사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치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여야 반응도 속보로 전했다.

BBC는 “‘여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담화 후에도 대통령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 정상직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하며 ‘(윤 대통령의 담화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국민들을 배신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홈페이지 캡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도 실시간으로 윤 대통령의 담화가 보도됐다. 공영방송 NHK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으로 통역 생중계했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

외신은 탄핵 표결에 대한 분석 보도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7일 오후 5시 진행될 예정이다.

NYT는 윤 대통령의 “2분 남짓의 짧은 담화” 이후 예정대로 진행될 표결에 대해 “최소 8명이 표결에 참여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BBC도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가 찬성해야 하는 조건을 설명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입장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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