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가 3월 13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대회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되며 국내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펼치는 빅매치, 화려한 샷과 전략이 어우러진 명장면들을 또 한 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 KLPGA정규 투어는 총 30개 대회에서 약 325억 원의 총상금이 걸렸습니다. 평균 상금은 역대 최대치인 약 10억8000만 원 수준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는 총상금 면에서 전년(상금 332억 원)보다 7억 원 정도 줄었지만, 상금 규모가 10억 원 이상의 대회가 21개에서 26개로 늘어났기 때문이죠.
KLPGA 측은 지난해 31개 대회에서 총상금 약 332억 원 중 10억 원 이상 상금을 지급한 대회가 21개에 그쳤다며, 올해는 10억 원 이상 상금 대회가 26개(전체의 약 87%)로 늘어난 점을 강조했습니다.
KLPGA는 1988년 창설 이래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으며, 초기에는 국내 유일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서 작은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해외 초청대회와 메이저 대회 진출, 그리고 글로벌 스폰서십 확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죠. 1990년대 후반부터는 박세리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가 등장하며 KLPGA 투어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 여자 골프의 성공 스토리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었죠. 현재 KLPGA는 국내외 주요 대회뿐만 아니라, 신설 대회 도입과 상금 증액을 통해 지속해서 투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투어는 신설 대회인 iM금융 오픈, 덕신 EPC 챔피언십,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이 첫선을 보이며 일정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은 3월 태국에서 열리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시작돼, 2주간의 짧은 휴식을 가진 뒤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KLPGA가 만들어낸 역사는 단순한 스포츠 발전을 넘어 국가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합니다. 1988년 창설 이래 KLPGA는 국내 최초의 여자 프로 골프 리그를 형성하며, 수많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한국 여자 골프의 세계적 위상을 높여왔죠.
KLPGA는 초기 소규모 대회에서 출발해 1990년대 후반 박세리, 김경애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며 국제무대에 당당히 우뚝 섰습니다. 특히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다수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며 ‘골프 여제’로 불렸고, 그녀의 성공은 한국 여자 골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 셈이었죠. 이 시기 KLPGA는 국내외 스폰서십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대회 규모와 상금 수준을 점차 확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0년대를 맞이하며 KLPGA는 기술 발전과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최신 장비와 과학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했고, 다양한 국제 대회를 개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KLPGA는 젊은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지속적인 인재 양성에 앞장섰죠.
최근 몇 년간 KLPGA는 상금 규모 및 대회 구성에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평균 상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고, 신설 대회의 도입과 함께 전체 투어 일정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됐고,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죠.
올해는 뱀띠해를 맞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와 김재희(24·SK텔레콤)는 이미 시즌 초 우승 성적과 상금 순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김재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억5364만2513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노승희 역시 2승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8위(9억2577만1002원)를 달성했습니다.
2024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2차례씩 기록하며 첫 우승을 거두지 못했던 이제영(24·MG새마을금고), 서어진(24·DB손해보험)도 뱀띠입니다. 이들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생애 첫 우승의 염원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첫 우승을 위한 전지훈련 중점 사항으로 퍼트와 비거리를 꼽았는데요. 이제영은 “우승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쇼트 퍼트와 드라이브 비거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고, 서어진은 “드라이브 비거리를 늘리고 퍼트와 100m 안쪽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KLPGA 투어는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을 겨루는 무대뿐만 아니라, 대회마다 상금 증액과 신설 대회 도입 등으로 한국 골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데요. 올해 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릴 대회들과 글로벌 일정은 앞으로 한국 골프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도약과 함께 향후 골프계의 새로운 전설을 예고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