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强달러…환헤지 ETF 투자한 개미들 '한숨'

입력 2025-0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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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수·주식 환헤지 ETF에 3.6조 투자
수익률, 환노출 상품보다 14%p 저조
트럼프 관세 충격에 '킹달러' 압력 가중

▲미국 달러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강(强)달러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환노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환율 상승 수혜를 누리는 동안 환헤지 ETF 투자자들은 이를 지켜보기만 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지수,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환헤지 ETF 26종 순자산은 3조6022억 원에 달한다. 이 중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 상품 ‘KODEX 미국S&P500(H)’의 지난 한 해 수익률은 22.64%로 집계됐다.

이 기간 환노출형인 ‘KODEX 미국S&P500’ 수익률은 36.47%로 환헤지형보다 높았다. 나스닥지수를 쫓는 ‘KODEX 미국나스닥100(H)’과 ‘KODEX 미국나스닥100’ 성적도 각각 17.29%, 36.50%로 환 헤지 여부에 따라 갈렸다.

환노출형 ETF는 원·달러 환율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때 환차익을 볼 수 있다. 비용을 투입해 사전에 고정한 환율 수준을 맞추는 환헤지형 ETF는 환율이 내릴 때 유리하지만, 상승기에는 달러를 원화로 환산해 얻는 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환헤지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키우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1430원 선까지 떨어지며 주춤하던 원·달러 환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정명령으로 ‘킹달러’ 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관세를 매기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달러 가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관세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더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 등 관세와 연계된 조치까지 동원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주원·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해 엔화 강세가 나타나거나 중국이 추가 부양에 나서며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면, 원화도 일부 연동해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상반기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돼도 하반기 다시 레벨을 높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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