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탄핵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투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집단으로 (본회의장을)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나오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래서 당 의원총회 회의장으로 갈 수 없었고, 도망치듯 서울역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는 찰나, 스스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을 서울역에서 돌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다시 본회의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쯤이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에도 한동안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표결 불참 당론’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표결에 서로 간 이견은 있었는데 다수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탄핵안에 대해 저희 의원들이 깊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 오늘 아침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해서 그 담화를 구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다 협조적이고 안정적으로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시간을 가졌다”며 “기본적으로 지금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