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이 2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8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3.2%로 0.1%(p) 올랐다. 반면,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2만1000명 줄고, 실업률은 2.2%로 0.1%p 내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일용직이 10만3000명 줄었지만,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16만7000명, 10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돌았던 전월과 비교해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청년층 고용난은 여전하다. 연령대별 고용률이 30대, 40대, 60세 이상에서는 올랐지만, 청년층은 45.5%로 0.8%p 하락했다. 청년층은 고용난 장기화로 기존 실업자(구직자)들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이탈하면서 경제활동참가율도 48.1%로 0.8%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건설업(-9만6000명), 제조업(-9만5000명), 도·소매업(-8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도·소매업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은 감소 폭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안에서도 전자부품·의복 등 분야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7만9000명 증가한 242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다. 단, 청년층에서는 증가 폭이 6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 명 확대됐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회의에서 “전체적인 고용상황이 양호하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청년·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전국 고용센터에서 일자리 으뜸기업‧청년친화 강소기업 등 지역 우수기업과 연계한 채용행사를 80회 이상 진행하고, 사람인 등 민간 채용플랫폼과 협업해 ‘기업 현직자’와 함께하는 직무 토크쇼도 개최하겠다”며 “부모교실 및 또래 서포터즈를 신설해서 취약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독려하는 한편, 청년들이 졸업 전부터 다양한 일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도 확대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