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는 11일 오후 3시 35분께 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시행, 외주화 중단, 승진포인트제도 시행 등 주요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께 실무ㆍ본교섭을 재개한 지 약 30시간 만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이내 인상키로 잠정 합의하고 4조 2교대 시행은 국토교통부 승인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키로 했다. 임금동결과 임금체불의 원인이 된 성과급 문제는 내년 정부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신규노선 등에 대해서는 외주화를 중단하고 부족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공정한 승진을 위해 승진포인트제도를 도입해 2025년도부터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4일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지급률 개선 △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임금인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노조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다. 다만 임금인상에 대해서 철도노조가 2급 이상 직원의 2년간 임금동결 등을 요구했고 이를 코레일이 거부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총파업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7일간의 총파업 동안 최종운행률은 6일 70.1%, 7일 70.7%, 8일 71.6%, 9일 70.3%, 10일 70.3%로 70%대 초반에 그쳐 열차 이용객의 불편이 컸다. 또 화물열차 운행률은 13.2%로 물류에 차질을 빚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철도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철도이용객 및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