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구미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 경산을 잇는 연장 61.8㎞의 대경선이 14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경선은 209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2019년 착공했다.
대경선은 일반철도(새마을, 무궁화)가 운영 중인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용량과 기존 역을 최대한 활용해 전동차(2칸 중량전철)를 투입한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가 1시간 간격으로 왕복 하루 32회 운행하던 구미~경산 구간에 광역철도 전동차를 왕복 100회 추가 투입해 전체운행 횟수가 4배 증가하며 평일 출·퇴근 시간 19분 간격으로 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최고속도 100㎞/h(표정속도 65㎞/h)의 전동차 운행을 통해 구미역에서 서대구역까지 37분, 동대구역에서 경산역까지는 11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대경선의 기본운임은 1500원으로 10㎞ 초과 시 5㎞마다 100원씩 추가되며, 시도 경계 통과 시 200원의 초과 요금이 발생하여 구미에서 경산까지 최대 28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대경선 개통에 맞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확대 개편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에 광역철도도 포함돼 버스나 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 시 기본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김천~구미, 22.9㎞, 458억 원)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북삼역(경북 칠곡군)은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올해 10월 역 신설이 승인된 원대역(대구시)은 개통식 직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대구시 협약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13일 오전 서대구역 광장에서 대경선 개통식을 연다. 개통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자체장, 공공기관장, 공사 관계자, 대구·경북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상우 장관은 “이번 대경선 개통은 지역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경선 개통을 시작으로 지역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